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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주목할 만한 가상화폐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다.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주목되는 암호화폐5가지를 소개해 주목된다. ▶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암호화폐 투자 광풍을 이끌었던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것으로 이미 지명도에서 다른 암호화폐보다 우위를 점한다. 여기에 생긴지 1년도 안돼 시가총액(약 699억 달러.최고가 기준) 기준 상위 4번째 암호화폐로 성장했고, 가격도 4150달러(최고가 기준)로 치솟았다. 높은 지명도와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올해에도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암호화폐 거래업체 코인데스크의 창업자 라이언 셀키스도 "비트코인 캐시 투자는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의 예상을 뒷받침했다. ▶ 리플(Ripple) 리플은 차별성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다. 채굴이 가능한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리플사에서 독점 공급하고, 간편송금을 목적으로 탄생해 타 암호화폐보다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암호화폐가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리플은 송금이 간편하고 1회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3~4초에 불과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최근 이더리움을 밀어내고, 시총 1172억 달러(1월 5일 기준)로 시가총액 2위의 암호화폐가 된 것도 눈여겨 볼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 이더리움(Ethereum) 최근 리플에 암호화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이더리움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만 하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은 유용성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 사용자들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SNS,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암호화폐만 다루는 비트코인과는 대조적이다. 이같은 다양한 쓰임새로 올해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 Z캐시(Zcash) Z캐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익명성이라는 것이 워싱턴포스트의 설명이다. 암호화폐가 기존 화폐와 가장 다른 점은 거래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익명성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해커나 테러리스트들이 거래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많은 폐해로 인해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갑(wallet)이라 불리는 비트코인 계좌에는 거래기록이 남아 있어 주인이 누구인지 유추가 가능한 반면 Z캐시는 거래기록마저 암호화해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익명성을 보장한다. Z캐시는 1월 5일 현재 59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 27번째 암호화폐다. ▶ 모네로(Monero) 모네로 역시 Z캐시처럼 익명성이 장점이다. Z캐시의 암호화와 달리 모네로의 거래내역은 온라인 주소를 통해 화폐의 송.수신 주소를 여러 명의 송.수신 주소와 함께 병기해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 수 없게 하는 방식이다. 모네로는 1월 5일 현재 38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 14번째 암호화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 암호화폐 외에 라이트코인(Litecoin), 아이오타(IOTA), 네오(NEO)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욱 기자 joung.hyunwook@koreadaily.com

2018-01-07

비트코인 뒤이을 차세대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을 대체할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뒤이을 가상화폐로 라이트코인이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하면서 일반인이 투자하기 쉽지 않아졌다. 20일 오후 2시(동부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약 1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앞으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 가상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 아이오타 같은 알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라이트코인(Litecoin)이 앞으로 가장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라이트코인은 2011년에 등장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쓸 수 있게 설계됐다. 2009년에 등장해 대표적인 전자 화폐로 떠오른 비트코인 표식이 금색인 것을 감안해 은색을 썼다. 가상화폐 세계에서 은화로 자리 잡겠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라이트코인을 차세대 가상화폐로 꼽은 것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라이트코인이 나온지 7년이 됐지만 그동안 큰 사고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또한 거래량도 비트코인의 4배에 이르고, 결제속도는 비트코인의 1/4에 불과하다. 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라이트코인 가격도 많이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은 비트코인에 비하면 아주 싸다. 지난주 수요일 하루에만 라이트코인은 60% 급등해 1코인 당 341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700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처럼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의 뒤를 이을 가상화폐로 꼽히지만 정작 라이트코인의 창시자는 소유 라이트코인을 전량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찰리 리 라이트코인 창시자가 자신이 보유한 라이트코인을 모두 매각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리 창시자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한 언급들이 라이트코인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판매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가상화페 정보업체 코인베이스의 전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근무한 바 있는 찰리 리는 37만8000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해 관련 언급을 할 때마다 라이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리는 구체적으로 라이트 코인 판매량과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현욱 기자 joung.hyunwook@koreadaily.com

2017-12-20

'가상화폐 광풍' 관련 업계도 이상 과열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됐다고 하면 기업의 주가가 무조건 뛰는 이상 과열현상이 최근 미국 증시에서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동시다발적으로 치솟았던 1990년대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가상화폐 열풍의 여파로 최근 주가가 폭등한 사례는 핀테크기업 롱핀(LongFin)이 대표적이다. 지난 13일 주당 5달러에 나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롱핀은 상장 이틀 만에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두닷컴(Ziddu.com)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두닷컴은 블록체인 기술에 바탕을 둔 소액대출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지두 코인(Ziddu Coin)'으로 대출금을 지급·상환한다. 롱핀의 주가는 인수 발표 후 무섭게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발표날인 15일 22달러로 장을 마감했던 롱핀의 주가는 지난 18일 장중 142.82달러까지 찍으며 공모가 대비 2700% 넘게 폭등했다. 이날 롱핀의 주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72.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상반기 순수익이 180만 달러에 불과했던 롱핀의 시장가치는 6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억만장자가 된 롱핀의 회장 벤카트 메나발리는 환호하기보다 투기가 부적절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가상화폐에 열풍에 따른 광적인 투기행렬일 뿐이다"라며 "우리는 이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회사의 기초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으로 주가가 폭등한 사례는 비단 롱핀만이 아니다. 리치 시가즈(Rich Cigars)라는 담배제조업체는 지난주 사명을 인터콘티넨털 테크놀로지로 바꾸고, 가상화폐 채굴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마자 주가가 2000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 가을 이름을 라이엇 블록체인으로 변경하고,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한 소규모 생명공학업체였던 바이옵틱스(Bioptix)도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러한 비정상적인 과열이 이어지면서 과거 닷컴 버블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캐피털 이노베이션의 투자 책임자 마이클 언더힐은 FT에 "1999년이 다시 온 것처럼 느껴진다"며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두려움이 이런 열풍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조던 로체스터 노무라 애널리스트도 "현재의 투기 광풍은 회사 이름 끝에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만 하면 주가가 뛰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2017-12-19

시카고상품거래소 비트코인 선물거래 개시

지난주 미국 제도권 시장에 처음 진입한 비트코인이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7일 오후 6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난 10일 미국에서 첫 선물 거래를 개시한 후 1주일 만이다. 선물 거래(future trading)는 향후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오를지 또는 내릴지를 점쳐 미래의 가치를 사고파는 것이다. CME에서 비트코인 1개월 선물 가격은 2만650달러에 거래를 개시해 2시간여 만에 1만85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잇따라 개시돼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물 거래량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비트코인 현물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거래 개시 후 2시간 동안 약 400건에 불과했다. 같은 시간 CBOE의 거래량 1200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거래 개시일인 10일 약 4000 건이었지만, 이후 일평균 1400건 수준으로 급감했다. CBOE의 변동성 지수(VIX) 선물 거래량이 일반적으로 수만~10만여 건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선물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것은 높은 변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CBOE에서는 선물 가격이 개장 두 시간 만에 가격이 10% 올라 2분간 거래가 중단된 데 이어 4시간 만에 20% 상승하면서 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CME는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거래 증거금으로 35%를 요구하고 있으며 CBOE도 40%를 요구하고 있다. 각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거래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관측된다.

2017-12-18

"비트코인 선물거래 성공적…불안은 여전"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첫 상장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이 일각의 우려와 달리 기대를 뛰어넘는 데뷔전을 치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CBOE에서는 7500만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이뤄졌다. FT는 비트코인의 효용성에 대해 논란이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CBO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가상화폐의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에드 틸리 CBOE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시작은 성공적이었다며 이는 옵션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화폐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길을 터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폭주하는 비트코인 주문량에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거래장애를 빚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던 지난주 비트플라이어, 비트파이넥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의 거래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가 일제히 발생했다. 금융당국도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투기 움직임에 고삐를 죄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음식 리뷰 및 소셜 네트워킹 앱 '먼치(Munchee)'가 추진했던 1500만 달러 규모의 화폐공개(ICO)를 중지시켰다고 발표했다. ICO는 기업이나 단체가 주식 대신 특정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기업공개(IPO)와 유사한 방식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SEC 제이 클레이턴 위원장은 "가상화폐와 ICO 시장에서 수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통적 주식 시장보다 사기나 조작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비트코인이 거품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전염병이다.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투자를 보면서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똑똑한 사람들은 투자를 하지만 매우 조심스러우며, 지나치게 많이 하지도 않는다"면서 "투자 구성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높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12-12

'미친 비트코인' 1주일 새 6000불 폭등

비트코인 가격이 미친듯이 폭등하고 있다. 디지털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7일 오후 4시30분(동부시간) 현재 1만66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1만2000달러를 돌파한지 이틀만에 4000달러 넘게 폭등한 것이다. 1만 달러를 넘어선 것도 불과 1주일 여 전인 지난 달 30일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9배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 시가 총액도 하루 만에 700억 달러가 늘어 2737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한 것은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이 사실상 확실시 된 데다 '비트코인 배당'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IME)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하기로 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나스닥도 선물거래 상품을 출시한다. 또 일본의 도쿄금융거래소(Tokyo Financial Exchange)도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하는 등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비트코인 배당도 호재다. 지난 8월 1차 하드포크가 이뤄지면서 기존 비트코인 소유주들에게 1대1의 비율로 비트코인캐시(BTC)가 무상으로 배당됐다. BTC는 현재 135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자산이 늘어나는 셈이다. 그런데 앞으로 한 달 내 예정된 하드포크를 통한 배당도 최소 5가지나 된다. 12일에는 비트코인플래니넘(BTP) 배당이 예정돼 있으며, 17일에는 수퍼비트코인(SBTC)이 배당된다는 소식이다. ▶채굴업체 해킹 비트코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해킹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마켓플레이스인 '나이스해시(NiceHash)'는 6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해커들이 시스템에 침투해 가상지갑에서 비트코인을 훔쳐갔다고 밝혔다. 나이스해시는 도난당한 비트코인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4시간 동안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해시는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디지털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는 피해액이 6000만여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앞서 디지털화폐 업체인 테더(Tether)는 지난달 해킹 공격으로 30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토큰'을 도난당했다. 그런가 하면 수 개월 전 한국의 거래소인 빗썸도 해킹 피해로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세금 문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19배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세금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CNBC는 국세청(IRA)이 디지털화폐 투자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비트코인에 투자해 수익을 올렸다면 세금보고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세청은 최근 디지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1만4000여 개 계좌에 대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코인베이스는 정보 제출을 거부하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국세청이 디지털화폐 투자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과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세청에서는 디지털화폐를 프로퍼티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화폐에 투자해 수익을 올렸다면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를 내야 한다.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의 수익은 개인소득에 더해져 소득가 부과되며,1년 이상 보유한 후 팔았다면 최대 수익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캐피털 애셋 매니지먼트그룹의 새뮤얼 보이드 부사장은 "만약 디지털화폐 거래를 했다면 국세청에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래소에서 서류양식 1099를 발행하지 않더라도 보고해야 한다. 세금미납으로 인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12-07

비트코인 1만3000불도 넘어서…1만불 돌파 1주일

지난 1일 1만1000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닷새 만에 1만3000달러 선도 돌파했다. 디지털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일 오후 4시40분(동부시간) 현재 1만3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1만2000달러 선을 넘어선지 하루 만에 1500달러 이상 오른 셈이다. 1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급등하며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6일 오후 4시40분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270억 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은 시카고상품거래소(IME)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하는 등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IME에 이어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와 나스닥도 선물거래 상품을 출시키로 했으며 일본의 도쿄금융거래소(Tokyo Financial Exchange)도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하는 등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이것은 상상력의 확장에 의한 위험하고 투기적인 버블"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이같은 차트를 본 적이 없다. 비트코인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위험한 패턴"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12-06

첫 '비트코인 억만장자'는 쌍둥이 형제

올해 들어서만 1000% 넘게 폭등한 가상통화 비트코인 덕에 첫 '비트코인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페이스북 출범 초기 소유권 소송으로 유명세를 탔던 미국 출신의 윙클보스(Winklevoss) 쌍둥이 형제. 영국 텔레그래피와 CNBC는 지난 3일 비트코인이 1만1826.76달러를 돌파하면서 타일러와 캐머론 윙클보스 형제가 '세계 첫 비트코인 빌리어네어' 타이틀을 거머줬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형제는 자신들이 개발한 하버드대 커뮤니티 사이트 '커넥트유(ConnectU)'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페이스북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펼치며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당시 6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고 법적 분쟁을 종결한 바 있다. 그렇게 유명해진 이 형제는 2013년 1비트코인당 120달러에 11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입했고 현재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의 시세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이들이 가진 비트코인 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4년 동안 시세가 100배 이상 뛰면서 이들은 9000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기게 된 셈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만 해도 시세가 1비트코인당 1000달러를 밑돌았지만 10월에 처음 6000달러를 넘어서더니 11월 초순에는 8000달러에 육박하는 등 폭등세를 이어갔다. <그래프 참조> 7년 전 6센트에 불과했던 시세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1833만3000%가 넘자 가상통화에 대한 거품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 초반에서 2000달러에 이르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으나 5000달러에서 1만 달러선 돌파까지는 두 달이 채 되지 않아서 거품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내년엔 가격이 더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2017-12-05

중앙은행들 자체 디지털 화페 저울질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재개하며 전고점을 넘어선 이후 급등락 장세를 재현했다. 4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18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시 1만12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오는 1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 소식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상품 출시 가능성 등으로 가격 상승세를 재개했지만 불안정성도 여전한 모습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8일 1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단숨에 1만1300달러 선으로 치솟았다가 몇 시간 만에 9200달러 선으로 18%가량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사용량이 미미하고 가격 불안정성이 커 전통 화폐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래 가능한 증권으로서 비트코인의 용도가 늘어난 점이 애초 비트코인 설계 목적인 미래 결제 시스템으로서의 역할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했지만 자체적인 디지털 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WSJ은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인 디지털 화폐를 만들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자체 페드코인을 검토하기 시작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2017-12-04

비트코인 열풍에 한인들도 ‘들썩’

"지금이라도 사야 되는 거 아냐?"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도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 직장인, 학생들은 물론, 주식이나 투자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도 점심시간이나 교회에서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경제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 중 비트코인 가격은 9200~1만 1400달러 사이를 오갔다. 최근 급등락을 오가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거래소 ‘코인 베이스’는 1일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서비스가 다운된 것은 지난 주중에만 두 번째다. 지난 2009년 첫 거래시 비트코인은 1센트에 불과했다.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제 돈은 아니다.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다. 돈과 달리 발행주체가 없으며 누구나 다운을 받을 수 있고 지갑파일 형태로 저장이 된다는 점이 다르다.특히 거래를 위한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 일반인들도 쉽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다. 점심 시간이나 교회 모임 등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는가 하면, 일부는 실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 50대 한인 노모씨는 “비트코인으로 재미를 좀 보기는 했지만, 더 사둘 껄 하는 생각도 든다”며 “30대 지인 중에는 수년 전 일찍이 가상화폐에 눈을 떠 투자를 했고, 수익을 크게 거두면서 아예 은퇴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30대 젊은 한인들도 비트코인 거래에 뛰어들거나, 관련 주식을 매입하는 등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는 “사실 직장 급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 열풍을 보면서 가상화폐 관련 주식들을 조금 매입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틀랜타에서도 인근 대학 한인 교수들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동남부 한인 경제학자들의 모임 경영경제연우회(KOBES)가 지난 10월 주최한 이 행사에는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열풍’을 경계하고 나섰다. 가상화폐 투자에 따른 제도 등이 미비해 범죄에 노출되거나 손해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IRS 이코노미스트 김형진 교수(리폼드대)는 “가상화폐는 발행주체가 없기 때문에 손해시에도 보장해주는 기관이 없다”며 “가상화폐의 특성을 충분히 인지한 뒤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오른다고 무턱대고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가상화폐가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작은 금액이라도 거래를 해보고, 물건을 사보기도 하는 등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는 이제 제도권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1일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형 금융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순우 기자

2017-12-03

비트코인 '제도권 진입' 점차 가시화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29일 하룻동안 2000달러가 넘게 요동쳤다. CNBC는 나스닥이 이르면 내년 2분기에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지난 10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연내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ME는 12월 중순 선물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월가 투자회사인 캔터 피처제럴드도 자체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취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나스닥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취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29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만150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나스닥까지 선물거래에 합류하면 투자 저변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CNBC는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에 모두 베팅할 수 있어 대형은행과 소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1만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데다 일부 비트코인거래소의 거래 중단 소식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거래소인 GDAX에서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퍼진데다 역시 비트코인거래소인 비트스탬프(Bitstamp) 및 제미니(Gemini)에서도 거래가 중단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5시(동부시간 기준) 현재 9899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나스닥은 전세계 50개 비트코인거래소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집계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게 가격을 추적하는 선물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는 단지 4개의 비트코인거래소 가격을 집계한다. 규제 당국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은 규모가 작고 투기에 가까워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상 화폐를 제공할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11-29

"비트코인 내년 중반 1만불 넘을수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투자업체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 창업자 겸 투자전략가 톰 리는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반쯤 비트코인 가격이 1만15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톰 리는 지난 8월 비트코인이 내년 6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예상치를 2배 가량 상향조정한 것이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하기도 했던 톰 리의 예측은 비트코인이 8000달러를 넘어선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와 월가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톰 리는 비트코인 가격의 과거 변동폭, 비트코인만의 독특한 네트워크 시스템과 거래 당 이용자 수 등의 변수를 바탕으로 본인의 비트코인 가격 예측치를 뒷받침했다. 한편 톰 리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갈수록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의 유용성과 적법성을 인정하고, 상용화에 대한 사회 전반적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가상화폐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유용성이 입증됨에 따라 이를 채굴하는 업체와 기관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현욱 기자 joung.hyunwook@koreadaily.com

2017-11-24

비트코인으로 부동산 매입, 임대료도?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 가상화폐와 이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일부 부동산 업체들은 임대료 납부는 물론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실험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관리회사들을 상대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욕의 매니지고(ManageGo)가 그 실례다. 내년부터 매니지고의 기술을 이용하는 부동산 관리회사들이 임차인들로부터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도 월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의 관심사는 이에 머물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 물권의 등록과 이전을 관리하는 업무에도 활용될 수 있을지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지지하는 이들은 효율적이며 안전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부동산 물권 보험 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에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토지물권협회의 스티븐 고타임 선임 고문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라보는 보험사들의 시각은 "조수석이 아닌, 운전석에 앉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서가 무너진 업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신기술의 등장을 인식하지 못하는 기업들에 가장 큰 위험이 닥쳤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타임 선임고문은 IBM과 R3 같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부동산 기록 관리 업무에 활용하는 실험을 행한 결과는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수많은 걸림돌이 있고 업계에서도 허풍인지, 현실인지를 알아보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부동산 물권은 3600개에 달하는 카운티와 타운, 기타 지자체에 문서로 등록돼 있다. 일부는 서류 형태로 보관돼 있어 등기소를 직접 방문해야만 열람할 수 있다. 고타임 선임고문은 모든 기록을 디지털화해 온라인에서 부담 없는 요금으로 신속하게 열람하고 검색하며 분석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적지 않는 스타트업들이 유망하다고 보고 이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비트퓨치 그룹은 조지아 공화국과 부동산 등기 절차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수년 혹은 수십 년이 걸릴지 모른다. 하지만 버몬트와 애리조나를 비롯한 몇몇 주 정부는 이를 위해 법률을 개정해 놓은 상태다. 버몬트주 금융규제 당국자는 금융기술 회사들이 버몬트주에 자리를 잡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법률 개정의 취지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버몬트주의 규제 환경을 더욱 호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를 어떻게 통합하고 부동산 물권 보험을 어떻게 처리할지와 같은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버몬트주의 지자체들은 일단 부동산의 등록과 이전을 관리하는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아직 이를 실행한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2017-11-22

'가상화폐' 해킹 주의…투자 피해 속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치가 높아지며 한인 투자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실물 화폐가 아닌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일종의 '사이버 머니'로 국제 금융거래 때 환전 수수료가 면제되고 돈세탁 활용도가 높아 점차 가치가 오르고 있다. 가상화폐를 얻기 위해서는 연산에 뛰어난 컴퓨터를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임대해 암호로 만들어진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어야 한다. 금융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땅을 파고 가치 있는 것을 캐다'라는 의미인 '채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가치가 폭등하며 가상화폐 소유주를 노린 전문 해킹 범죄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 가상화폐 채굴 대행업체에 전용 컴퓨터 20대 소유권을 구매한 이모씨는 지난달 해킹을 당해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잃었다. 이씨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는 '이더리움'의 투자가치가 높다는 소식을 듣고 여윳돈을 한국의 가상화폐 채굴대행 업체에 투자했다"며 "채굴용 컴퓨터 20대의 소유권을 구매한 결과 10개월만에 투자가치의 5배에 달하는 30만 달러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하지만 지난달 계좌를 해킹당해 자산이 몽땅 사라져 버렸다"며 "자금 흐름을 추적해 보니 해킹 당한 이더리움 수익이 뉴욕 가상화폐 거래소인 제미나이(Gemini)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씨는 현재 연방수사국(FBI) 사이버 전담반에 신고해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FBI 사이버 범죄 수사대는 가상화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안에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손 요원은 "온라인 금융계좌의 경우 자금 흐름을 매일 감시하고 이상이 감지될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며 "비밀번호를 복잡하고 길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온라인 금융계좌 보안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1년 동안 LA한인사회도 가상화폐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원금의 두 배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할 정도다. 한의사 김모씨의 경우 3000달러를 투자해 4만 달러 수익을 냈으며, 한인택시를 운영하던 이모씨는 5000달러를 투자해 10만 달러 이상을 벌어 들였다. 이들은 "가상화폐 불법 거래가 많아, 잘 모르고 투자할 경우 수만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사기 당하는 경우도 많다"며 "가상화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경우 투자는 금물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우수 기자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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